YTN, 10주기에도 거리로..."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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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10주기에도 거리로..."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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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tn.co.kr/_ln/0103_202108232114291180


10주기에도 거리로..."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진행형"

 
[앵커]
오는 31일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피해자들은 가해 기업 처벌이나 보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10주기에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2011년 8월.

산모와 태아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게 밝혀지고 나서였습니다.

[전병률 / 지난 2011년 당시 질병관리본부장 :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며 모든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 내달부터 의학외품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그로부터 10년.추산되는 피해자는 95만 명에 달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따라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7천5백여 명.

이 가운데 피해를 인정받은 사람은 4천백여 명, 절반을 넘는 정도입니다.

[김종제 /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 (불인정 사유에 대한 설명은 없는 거죠?) 없어요. 아직은 알레르기나 피부염 같은 건 아직도 연구 중이라면서 인정을 안 해 줘요.]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는 해외로 떠난 뒤 여태까지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고,

SK케미칼, 애경산업 등 일부 제조사에 대한 업무상 과실 치사 소송은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정작 기업은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 중에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전혀 조사하지 않고요. 정부 역시도 굉장히 소극적입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피켓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김태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 유족 : 단군이래 단일 사건으로 가습기 살균제 참사처럼 피해자나 사망자가 많이 나온 사건이 있었습니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으로 12년간 투병하던 아내를 지난해 떠나보낸 김태종 씨도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내가 2017년 피해자로 인정받기까지 괴로웠던 나날을 떠올리면서 보상 못 받은 사람들을 위해 나선 겁니다.

[김태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 유족 : 아내처럼 많은 분이 병원비 지원 없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1인 시위라도 나와야만 조금이나마 도움될까 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다음 주엔 옥시와 SK케미칼, 애경 등 11개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참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걸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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