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부천 쇼핑몰 석면조경석 3개월째 방치"

연합 2022.4.7 

"인천대공원 석면 조경석 철거하라"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7일 인천과 경기 부천에서 발견된 '석면 조경석'과 관련해 신속한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대공원과 부천의 복합쇼핑몰 조경석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인천대공원 조경석 표면을 코팅했다고 했으나, 이는 비바람에 의해 쉽게 제거돼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면서 "부천의 경우에도 간단한 울타리만 설치하고 조경석을 계속 방치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관계 당국은 석면 조경석을 조속히 철거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발암물질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1월 인천대공원과 부천 복합쇼핑몰에 있는 조경석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총 6개 종류의 석면 중 바늘 모양의 각섬석 계열에 속하는 트레몰라이트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2003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