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일부 사용…“잠재적 위험성 있어”

투데이코리아, 2023.3.16 

▲ 사진=제보자▲ 사진=제보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사용 자체로도 문제가 된다. 잠재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이 맞다. 다만 이렇게 사용했을 때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얼마나 지속적인 노출이 있는지는 직접 측정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에이스침대가 침대 전용 방충·항균·항곰팡이 케어 제품 ‘마이크로가드 에코’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일부인 4급 암모늄계 화합물을 사용한 것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월 12일 환경부는 에이스침대 홈페이지 내 마이크로가드 에코 제품 설명에 대한 수정 요청을 보냈다.
 
에이스침대가 판매 중인 침대 전용 방충·항균·항곰팡이 케어 제품 설명에 기재한 ‘인체에 안전한’이라는 수식어를 빼라는 내용의 요청이었다. 환경부는 해당 내용이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34조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화학제품 모두는 인체에 안전하다 볼 수 없고, 유해하지만 필요하기 때문에 방법과 용도에 맞게 쓰도록 관리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인체에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오남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구를 삭제하도록 행정지도했다”고 전했다. 즉 안전하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에이스침대는 여전히 해당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인 4급 암모늄계 화합물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이스침대 측은 "마이크로가드에코는 공지된 두 가지 성분(염화알킬디메틸에틸벤질암모늄, 염화알킬벤질디메틸암모늄) 외에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이 두 성분은 뿌리서 쓰는 분사형과 비분사형이 있는데 분사형이 가습기 사용에서 문제가 돼 사용금지가 됐지만 비분사형은 환경부 안전 기준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가이드에코는 비분사형인 고체형이 사용된다. 모든 성분과 사용함량은 정부 기관 신고 뒤 사용하고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에이스침대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은 다이메틸에틸벤질암모늄과 알칼벤질디메틸암모늄염화물이다. 해당 물질은 모두 4급 암모늄화합물계의 대표적인 유효성분이다. 하지만 해당 물질을 섬유 등에 사용 시 침전형성 등으로 소독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지속적인 노출을 일으키므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