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정부탓하는 옥시

가습기살균제피해
홈 > Hot Issue > 가습기살균제피해
가습기살균제피해

가습기살균제 참사, 정부탓하는 옥시

관리자 0 4485

43123882e9344edf40b44002ddd43e30_1567388874_5584.jpg 

박동석 옥시 PB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가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청문회’에서 특위 위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8-28 경향

“정부가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했다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최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의 박동석 대표의 말이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정부의 관리 부실로 돌린 것이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된 전체 가습기살균제 약 980만개 중 옥시 제품이 540만개(55%)에 달한다.  

박동석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청문회에서 피해자 지원 대책에 대한 질문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다양한 원인과 다수 당사자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복잡하게 얽힌 문제”라며 “이런 복잡한 문제에서 저희가 단독으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1994년 유공, 지금의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를 최초 개발하고 제조·판매했을 때, 1996년 옥시가 유사 제품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정부가 보다 안전한 기준을 만들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했다면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 늦었지만 옥시가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 절차에 들어갔을 때 정부기관이나 원료물질 공급에 책임이 있는 SK케미칼 등이 이때라도 진정성 있게 공동배상을 위해 노력했다면 피해자가 겪는 아픔과 고통은 현저히 줄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청문회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살인기업”, “그건 피해자가 할 소리다”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부위원장은 “전향적 대책을 내놓겠다는 답변을 기대했는데 지금 정부 탓을 하고, 다른 회사가 피해자 대책에 따라오지 않았다는고 하는거냐”고 질타했다.

 

이어 오후 정부분야에 출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정부 관리 부실로 탓이라고 지적한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여전히 제도와 법 틀에서 하는 것이다. 이미 법원 판정도 나왔지만 부작위에 의해 담당자들의 과오가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이 민간기업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 회피되거나 가볍게 될 수 없다. 정부도 책임질 부분 있겠지만 민간기업도 책임져야 하므로 피해자 지원에 함꼐 모두 함꼐 이 문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onebyone.gif?action_id=9a0a3491fc3d9c9a1f591328d184c8f 

0 Comments
시민환경보건센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