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논문]‘가습기 살균제 위험성’ 미 의학계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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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논문]‘가습기 살균제 위험성’ 미 의학계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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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경향신문 2013 1 8

ㆍ홍수종 교수 등 연구진 논문, 호흡기학회지에 실려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이 치명적인 폐 손상을 초래했다고 밝힌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미국의 유명 학회지에 등재됐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울산의대·사진)를 비롯한 34명의 의대 교수들이 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소아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논문이 미국 호흡기의학회지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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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교수 등은 이 논문을 통해 “한국에선 2006년부터 매해 봄마다 치명적인 폐 손상을 입은 소아들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빠른 진행속도, 높은 사망률 등이 이 질병의 고유한 특징이었다”며 “최근 연구에선 이 질병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관련이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1년 가을부터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전국적으로 중단된 사실이 이 질병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코자 했다”면서 “분석 결과 2011년까지는 매년 해당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졌으나 2012년에는 0건으로 떨어졌다. 즉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이 치명적 폐 손상을 일으켰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논문은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진단을 받은 소아는 138명, 평균연령은 30.4개월이었으며 이 중 50.8%인 80명이 사망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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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 소개된 논문 원본을 붙입니다. 주요 그림과 표의 번역을 붙였고, 맨 아래에 대략의 요약번역도 붙였으니 참고하세요. 논문파일도 첨부합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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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 2006년과 2013년 사이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소아 간질성폐질환의 발생현황. 2011년 11월 가습기살균제 판매중단이후 추가적인 발병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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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가습기살균제 관련 소아 간질성폐질환(138환례)의 임상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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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가급기살균제 관련 소아 간질성폐질환(138환례)의 입원시 단순 폐 영상의학적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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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소아간질성폐질환 대표적환례의 영상의학적 진단. A) 증상발생후 3주때의 폐CT사진, B)1개월후의 폐CT사진, C)1년후의 폐CT사진, D)5살 여아의 폐CT사진 매우 심각한 기흉 등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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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소아간질성폐질환(138환례)의 입원시 각종 검사결과
그림3;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소아간질성폐질환 대표적환례의 병리적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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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호흡기학회지, 2014 1월호

     저자;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 34명의 국내 대학병원 의학자 및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

     요약문

A       연구배경; 2006년부터 매해 봄에 치사율이 높은 원인미상 폐질환이 어린이들에게 발생되었다. 최근 연구에서 이 소아간질성폐질환이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       연구목적; 소아간질성폐질환의 임상적 특징을 밝히고 2011년 가을에 취해진 가습기살균제판매금지조치가 이 질병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C       연구결과; 전국 12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소아간질성폐질환으로 진단된 138명의 사례들은 급속한 병의 악화, 높은 치사율, 봄철에 주로 발생, 가족단위발생의 특징을 보였다. 2011년에 증가하던 별의발생이 2012년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소아들의 평균연령은 30,4개월이었다. 이 질환의 가장 일반적인 초기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이었다. 병이 악화되면서 보이는 전형적인 복합증상은 돌출적 기흉(spontaneous air leak, 폐포가 손상돼 공기가 새나오는 현상)이었다. 80(58%)이 사망했다. 가습기살균제 판매중단 2년후 더 이상의 신규사례를 나오지 않고 있다.

D       결론; 돌출적 기흉, 급속한 악화, 처치 무반응, 높은 사망률 등을 특징으로 하는 특발성 소아간질성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의 흡입이다. 앞으로 비정상적인 경로로 인체에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문내용

A       연구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가습기살균제가 판매된 일부 기간인 20061월부터 20119월까지 발생한 급성 소아간질성폐렴환례조사와(후향적연구), 201111월 가습기살균제 판매가 중단된 이후의 유사환례발생여부 조사다(전향적연구).

B       1994년부터 2011년 가을까지 (18년동안) 판매, 2011년의 경우 전국민의 3분의1이 가습기를 사용했고 이중 절반가량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고 있었다(가습기살균제 사용자 최대 800만명이상),

C       후향적 연구결과;

a       전국에 걸친 84개의 2차 및 3차병원이 참여한 연구로 본 조사의 모니터링 대상 환자 기준은 1)18세이하의 어린이, 2)급속도로 악화되는 호흡기질환, 3)미만성 또는 중심소협성 간유리폐결절과 기흉(air leak)증상에 대한 영상의학적 근거.

b       연구기간은 20061월부터 20119월까지. 대한소아알레르기와호흡기질환학회의 전국네트워크를 통해 27개 병원에서 160사례가 수집되었고 이를 분석하여 138환례가 본 연구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윤리심사완료.

D       전향적 연구결과;

a       만약 가습기살균제가 매년 봄에 발생하면서 치사율 높은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이라면 201111월 가습기살균제 판매를 중단시킨 이후에는 유사질병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소아알레르기와호흡기질환학회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의 84 2차 및 3차병원이 참여한 실시간 유사환례 보고체계를 갖추었다. 여기에 전국 8개 각 권역마다 대표병원을 지정하고 소아호흡기전문가를 책임자로 선정하여 정밀조사가 이루어지게 했다.

b       201111월이후 2년 동안 한 건도 유사환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E       토론;        

a       본 연구의 모든 환례들은 몇 가지 임상적 특징을 보이는데, 빠른 진행/높 은사망률/처지에 대한 낮은 반응/봄철에 대부분 발병/어린 소아 등이다. 여기에 다른 나이대의 가족구성원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138소아환례 중 20%가 다른 가족에게도 유사증상을 보였다. 이들 환례의 폐영상사진은 미만성 중심소협 간유리폐결절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돌출적 기흉이 동반하기도 한다. 병리학적 소견은 외부흡입인자에 의한 발병으로 판단했다. 2011년에 이러한 소아환례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들의 급성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이라는 역학조사가 있었다. 본 연구는 소아환례를 대상으로 2011 11월 가습기살균제 판매를 중단한 이후의 유사환례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한 것으로 현재까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

b       본 연구 이전에 연구자들은 16건의 유사 소아환례를 대상으로 환자대조군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대조군은 환자군의 3배수를 대상으로 비교했는데 가습기살균제사용이 가장 유력한 소아간질성폐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런데 당시의 연구는 한 대학병원에 내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여서 연구결과를 전체 인구집단으로 일반화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이전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소아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실시간 유사환례발생 보고체계를 갖추고 2년간 모니터링한 결과다. 그 결과 2011 11월 가습기살균제 판매중단 이후 단 한 건도 유사환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이는 가습기살균제가 가장 유력한 원인이라는 증거다. 본 연구방식은 기본적으로 소아급성간질성폐질환이 낮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이고 자발적 보고라는 윤리적 문제가 한계로 지적될 수 있지만 전국에 걸쳐 잘 조직된 유사환자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가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한다고 평가한다. 이 체계는 향후 유사환자발생시 조기에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c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나 비특이적인 감염이 본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본 연구진이 진행한 조직학적, 병리적 차원의 여러 조사에서 가습기살균제외의 다른 요인이 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증거를 찾지 못했다.

d       가습기살균제에는 살균성 화학물질 PGH, PHMG, MIT/CMIT, DDAC가 포함되어 있다. 이중 PGH, PHMG, MIT/CMIT는 화장품, 수처리 및 수영장 등에서 살균제 및 보존료의 용도로 널리 사용된다. 이 경우 음용이나 피부노출시 안전기준을 만족하고 있지만 흡입시의 폐질환유발문제는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 DDAC를 노출시킨 쥐 동물실험에서 염증반응과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양반응(dose dependent) 결과가 있었고, 다른 실험에서는 DDAC의 노출로 쥐의 폐면역보호체계를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본 연구결과와 기존의 여러 관련연구를 종합하면, 지난 수십년간 수만종의 화학물질이 생활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어왔지만 단지 소수의 화학물질만의 안전성이 조사되었다.

e       본 연구대상인 소아간질성폐질환의 가장 초기증상은 기침이다. 그런데 기침은 가장 비특이적인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이 문제를 파악해낼 수 없었던 이유다. 본 연구환례들이 병원에 내원하기까지의 초기 증상발현기간은 평균 21일이었다. 이는 다른 형태의 소아간질성페질환의 경우 초기 증상기간이 수개월 정도라는 점과 비교할 때 본 연구질환이 급성 또는 아급성의 특징을 띤다.

* 내용문의;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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