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100년 된 효자로 플라타너스 하루 아침에 벌목 위기…“당장 멈춰라”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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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100년 된 효자로 플라타너스 하루 아침에 벌목 위기…“당장 멈춰라”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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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된 효자로 플라타너스 하루 아침에 벌목 위기…“당장 멈춰라” 시민단체 반발

일제강점기 심은 것으로 추정

종로구, 안전 문제로 벌목 추진

고무줄 안전 진단 결과 신빙성 의구심

2026.10.2 서울경제

서울환경연합이 1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수 벌목과 관련해 종로구 규탄 및 벌목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

서울환경연합이 1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수 벌목과 관련해 종로구 규탄 및 벌목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일제 강점기 무렵 심긴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 효자로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세 그루가 베어 나갈 위기에 처했다. 시민단체들은 벌목 과정에 충분한 논의와 검증이 부족했다며 벌목을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1일 서울환경연합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1942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효자로 플라타너스 가로수 세 그루의 벌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종로구가 지난 8월 말 벌목 반대 의견서를 전달받고도 주민·전문가·시민단체와 충분한 재검증이나 숙의 없이 오는 5일 오전 7시에 벌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종로구청은 오는 5일 플라타너스 세 그루를 베겠다고 지난달 28일 효자로 주변 상가에 통보했다. 보안1942 앞의 한 그루와 청와대 분수대 광장 건너편의 두 그루다. 종로구청은 지난 8월에도 효자로에서 플라타너스 두 그루를 벴다.

종로구청은 지난 7월 이 일대 가로수에 대해 안전 진단을 진행해 여섯 그루를 벌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미 베어버린 두 그루를 제외한 나머지 네 그루에 대해 지난 달 재진단을 시행했고 한 그루는 벌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남은 세 그루에 대해 벌목을 추진한 것이다.

단체는 일제강점기 무렵 심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들이 직접 8·15 광복 등을 지켜본 살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안1942 앞 플라타너스는 둘레 1.02m, 높이 22m로 효자로에서 가장 큰 나무 가운데 하나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효자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길로 수령 약 100살로 추정되는 플라타너스 29그루를 포함해 207그루의 가로수가 있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두 차례의 안전 진단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1, 2차 진단 결과 결함 면적(나무 내부에 썩거나 비어 있는 부분) 비율이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벌목 위기에 처한 나무들 역시 ‘당장 넘어질 가능성은 작으나 위험성이 높은 나무’라며 잘 관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백 년을 살아온 나무를 베는 데는 몇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그 자리를 다시 채우려면 또 다른 한 세기가 필요하다”며 “성급한 벌목 강행을 당장 중단하고 효자로 가로수길의 미래를 위한 숙의 절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청은 효자로 보행로가 좁아 지지대 세우기 등 환경 개선이 어려워 벌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주민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고려해 5일 벌목 계획은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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