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안내 및 성명서] 낙동강 페놀사태 30년 - 교훈을 얻지 못한 사고와 참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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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안내 및 성명서] 낙동강 페놀사태 30년 - 교훈을 얻지 못한 사고와 참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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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1년 315일자  

 

낙동강 페놀사태 30,

교훈을 얻지 못한 사고와 참사는 반복된다.

 

Ø  기자회견 및 피켓팅 안내

·       일시: 2021년 316일 화요일 오전11

·       장소서울시청 정문

·       주최환경보건시민센터

·       참가자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 서울마포 성산시영아파트 페놀온수 주민대책위, 석면피해자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등 10명 이내

·       문의최예용 소장 (02-74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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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페놀사태30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2021년 3월 16일은 낙동강 페놀사태가 발생한 지 30년 되는 날이다. 30년 전인 1991년 낙동강에서 발생한 페놀오염사건과 이에 대한 대중의 각성은 한국에서 환경운동이 범 시민운동으로서 필요함을 제기했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물관리 및 환경정책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환경운동과 환경정책의 WAKE UP CALL’과 같은 것이었다.

 

한 기업공장의 연이은 오염행위로 1천만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켜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고대구지역의 시민들은 물론이고 낙동강변 주요 도시에서 환경운동이 거세게 일어났으며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오비맥주 불매운동으로 환경오염 기업에 책임을 물었다

 

이 여파로 상수원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고 일부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가 도입되었으며 상하수도 시설에 대대적인 시설투자가 이어졌다그러나환경운동과 환경정책은 먹는물은 공공재로 사고 파는 것이 아니다는 오랜 한국적 전통을 잇지 못했고,먹는물을 생수통에 담아서 파는 물장사판이 열리는 걸 막지 못했다

 

페놀사태가 발생한지 30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국민들은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걸 꺼려한다정부와 지자체가 수돗물이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고 홍보하지만 집집마다사무실마다 정수기를 설치하고 생수를 사다 먹는다이로 인한 플라스틱 생수통 폐기물의 홍수는 점점 심각해져 간다.    

 

페놀사태를 야기한 낙동강 상류의 구미보다도 더 위쪽인 경북 봉화에 위치한 오염기업 석포제련소는 여전히 가동되며 낙동강을 위협하고 있다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의 결과인 녹조라떼’ 사진은 볼 때마다 섬뜩하다

 

2020년 11월 서울 마포의 성산시영아파트 수돗물 온수에서 페놀이 검출되었다오래된 온수통의 녹을 제거하고 내부코팅 작업을 한 후에 발생한 일이었다. 1120세대 수천명이 페놀 냄새 나는 온수에 노출됐다

 

어린아이의 피부가 빨개지면서 발진이 돋는다양치질하다 헛구역질을 하고 하루종일 입안에서 약품냄새가 난다얼굴에 붉은 두드러기가 돋는다복통과 두통이 생기고 전에 없던 생리통이 생겼다냄새로 어지럼증이 난다페놀온수를 사용하지 않으니 증세가 가라앉고 찌르는 듯한 아픔이 덜하지만계속 두드러기 약을 먹는다눈에 다래끼가 생겼다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다온수를 사용못해 겨울철에 불편이 크다…” 

 

이상은 아파트 주민대책위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주민들의 페놀온수 피해의 일부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서울시와 마포구청은 온수 수돗물은 식수가 아니라서 관리책임이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단다그 사이 시공사는 딴청을 피우고온수통을 교체한다고 했던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비용이 많이 든다며 공사를 차일피일 미룬단다

 

여러 방송과 신문에서 마포의 페놀온수 문제를 간간이 뉴스로 다루긴 하지만정확한 원인조사 및 주민피해조사 그리고 실질적인 대책은 이뤄지지 않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온수는 공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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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마포 성산시영아파트 주민들의 페놀온수 피해사진>

 

낙동강 상류의 석포제련소 가동과4대강 사업으로 인한 녹조라떼 그리고 서울 마포의 페놀온수의 상황은우리 사회가 30년전 페놀사태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떳던 눈을 다시 감았고 열었던 귀를 다시 닫은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천 만명을 고통속에 몰아넣고 전국민을 공분케 한 페놀사태를 겪은 한국 사회는 페놀이라는 말만 나와도 화들짝 놀라고 주위를 살피는 교훈이 남아 있어야 한다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했고건강피해경험자가 95만명에 이르며,사망자가 2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도 페놀사태와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중이다아직도 매일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교훈은 잊혀져 간다이런 저런 핑계로 산업계와 정부는 화학물질 안전규제를 물타기 한다

 

가습기살균제 원료중 가장 치사율이 높은 PGH라는 살균제 원료를 수출했던 덴마크는 그들 나라에서 축산업계에서 살균용으로만 사용했고 사람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았다그런데도 한국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PGH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했고 이로 인해 2개의 기업이 문을 닫았다수 천 수 만명이 죽고 다친 피해자가 나온 한국에서는 PGH를 뒤늦게 유해물질로 지정한 게 전부다

 

교훈을 얻지 못한 사고와 참사는 반복된다

 

2021년 3월 16일 

낙동강 페놀사태 30년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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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co-health.org(대표 백도명)

 

내용문의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02-741-2700)

진혜선 서울 마포 성산시영아파트 페놀온수 대책위원회 (010-4188-6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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