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빼빼로데이?
성명서 (2013년 11월 10일자)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빼빼로데이?
방사능오염 우려 큰 후쿠시마 인근 8개현 및 일본전역에서 가공식품 수입해온 롯데, 해태제과의 초코과자에 일본산 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 높아
롯데의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은 일본산 원료사용했을 가능성 높고,
해태의 [포키]는 제품표면에 일본산 코코아매스 사용했다고 적어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의 확인 결과
롯데와 해태 등 빼빼로데이 관련제품 제조회사는 초코과자 원료의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아이들 방사능노출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본 수입원료 사용중단 및 회수폐기하라
<사진, 일본산 코코아매스로 만든 해태제과의 ‘포키’ 초코과자>
11월11일 소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초코과자를 직접 만들어 먹거나 서로 선물하는 등 초코과자 소비열풍이 크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초등학생 5학년 A양은 “빼빼로데이에 사용하려고 토요일에 친구들과 모여 초코과자를 만들었어요”라고 말했고, 중학교 1학년 B양도 “요즘은 아이들과 직접 빼빼로데이 초코과자를 만들어 나눠 먹고 주고 받아요”라며 관련 제품을 한 보따리 샀다.
문제는 아이들이 소비하는 초코과자가 방사능오염우려가 큰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서 가공,원료식품을 다량 수입해온 롯데, 해태 등의 제과업체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초고과자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소위 빼빼로데이를 전후하여 많은 아이들이 방사능오염 우려식품에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자 한다.
롯데의 [빼빼로]와 [가나초콜릿]은 원료를 ‘수입산’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았고, 해태의 [포키]는 ‘일본산’ 코코아매스를 사용
<표, 빼빼로데이 관련 초코과자 롯데, 해태 제품의 방사능오염우려 큰 일본산 가공원료 사용가능성조사결과.>
[빼빼로]라는 상품명을 가진 초코과자를 생산하는 롯데제품의 경우, 가장 많이 찾는 소포장(42 g) [빼빼로]가 모두 6종류 있는데, [딸기빼빼로]와 [하미멜론빼빼로]는 2종류는 중국수입산이었고 [빼빼로], [아몬드빼빼로], [누드빼빼로], [화이트쿠기빼빼로] 등 4종류는 국내제조인데 코코아매스,코코아버터 및 기타가공품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있었다. 아이들이 초코과자를 직접 만드는데 많이 사용하는 로데의 [가나초코릿]의 경우 코코아매스는 ‘수입산’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기타가공품은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았다. 해태의 빼빼로데이 관련 제품인 [포키]의 경우 아예 코코아매스가 ‘일본산’임을 밝히고 있었다.
이렇게 롯데와 해태의 빼빼로데이 관련 제품
8개 제품중 중국수입산 2개를 제외한 6개
제품이 일본산이거나 일본산일 가능성이 높은 원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롯데와 해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3년여간 방사능오염가능성이 매우 큰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현 및 일본전역에서 가공,원료식품을 다량으로 수입해온 회사이기 때문이다.
<사진, 서울 시내 한 대형매장의 빼빼로데이 행사 판촉 모습, 2013년11월8일 촬영한 사진에 방사능표시를 붙였다.>
일본 수산물만 위험하고 가공식품은 괜찮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우려로 일본 8개현 수산물의 수입이 금지된 가운데, 지난 10월 21일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식약처에서 받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연도별 가공, 원료식품 업체별 수입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많은 식품기업들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오히려 일본산 가공, 원료식품의 수입을 늘려왔으며 롯데, 해태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도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방사능 오염 문제는 바다와 수산물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이외의 지역의 농산물에서도 세슘이 검출되는 등 토양오염과 그로 인한 일본산 가공식품 오염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수확한 수산물을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한 가공,원료식품이 수입되어 왔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표, 2011년 후쿠시마 사고이후 3년여간 후쿠시마 인근8개현 및 일본전역에서의
가공식품,원료식품 수입회사 및 수입량, 출처 식약처, 국회제출 국감자료, 단위 톤 >
빼빼로데이? 아이들이 방사능오염식품을 주고 받는 날이 될까 두렵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일본산 원료로 인한 식품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고 있지만 롯데와 해태는 자신들이 수입한 일본산 원료의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11월 11일 소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자사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와 해태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에 앞서, 자신들이일본 8개 현에서 수입한 원료식품을 어느 제품에 첨가하였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더불어 관련 제품을 즉각 회수 폐기하고 방사능오염우려가 큰 일본에서의 원료 및 제품수입을 중단해야 한다.
더불어 일본산 완제품 초코과자 제품이 직수입되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수입사들은 이들 제품의 생산지와 원료공급지가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인지 여부를 제품에 밝혀야 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
방사능은 1급 발암물질로 미량에라도 노출되면 위험하며, 특히 성장기의 아이들이 방사능오염 우려식품을 섭취할 경우 신체내에서의 내부피폭(internal exposure)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성인이 되면서 발생할 우려가 크다. 그동안 중국산 식품에 건강우려물질이 포함된 사건들에 대해 소비자들이 크게 분노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일본산 방사능우려 완제품 및 원료식품의 수입문제에 대해서 국내 언론과 정부 그리고 해당 기업들의 관심이 저조하고 매우 무감각하다고 할 수 있다. 빼빼로데이라는 식품회사들의 상술에 일본산 방사능오염 우려식품의 위험이 더해져 아이들이 위험하다!
2013년 11월 10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내용문의; 김영환 간사(바다위원회, 010 8205 0987)
최예용 소장 (환경보건시민센터, 010 3458 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