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요청 보도자료]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자들 방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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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보도자료]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자들 방한활동

관리자 0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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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5년 9월16일자 

제2의 보팔참사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자들의 방한활동 
방한활동기간: 2025년 9월22일~26금 

19세 사망의대생 유족, 심각한 피부괴사피해 20대 청년, 가족피해자 등 인도피해자 5명과 
인도의사 1명 등 한국찾아 <한국사회에 정의는 있는가?> 묻는다  

인도 동남부 해안도시 비샤카파트남(Vizag), LG화학 인도공장 M6탱크에서
2020년 5월7일 새벽,  발암물질 스티렌 가스 818톤 새벽에 누출사고 
사망자 최소 23명+, 병원입원 585명+, 긴급대피 19893명...

참사발생 5년 지나지만, 배보상 0명, PTSD 등 후유증 심각
'사고수습에 최선다하겠다' 약속 안지키는 LG화학 

/ 제목: <인도 피해주민의 목소리> 제2의 보팔참사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자들의 방한활동 1차 기자회견 
/ 일시: 2025년 9월22일(월) 오전10시30분 
/ 장소: 광화문 피어선빌딩 1003호 회의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42
/ 프로그램: 
- 엘지화학인도참사 방한활동 배경: 백도명 명예교수 (서울대)
- 인도피해자 방한활동 소개 및 피해사례 발표 
/ Kiran :  촉망받는 의대생 형의 죽음   
/ Kannaji :  피부이식을 받아야했던 심각한 피부상처
/ Sai Sushmitha: 우리는 왜 한국에 왔나
/ BTV Satyanarayana : 피해자들의 삶

/ Gedela Srinivas Rao : 피해자단체 활동  
(영상편지) 
Lavanya : LG 참사는 나를 미망인으로 만들었다  

/ Ashish Mittal: 인도 의사 (뉴델리, 직업환경의학) 

- 질의응답 

/ 주관: 환경보건시민센터(Eco-Health) 
/ 공동주최: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와유족, 서울환경운동연합, 기업과인권네트워크, 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반올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아시아모니터리소스센터(AMRC) 등 

/ 내용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 

/ 주요일정: 

- 922:

/ 오전1030, 1 기자회견 (장소 ),

/ 오후2, 1차항의행진(광화문에서 여의도LG화학까지),

/ 오후4, 1LG화학 항의방문(여의도)


- 923:

/ 오전8, 2차항의행진(여의도LG화학에서 광화문까지),

/ 오전11, 사망자추모나무심기(마포노을공원)


- 924: 

/ 오전8, 3차항의행진(여의도LG화학에서 광화문까지)

/ 오전1030,  LG인도참사재현퍼포먼스 (LG광화문빌딩앞)

/ 오후3, 국제심포지엄(서울대학교 221-113호강당),


- 925:

/ 오전8, 4차항의행진(광화문에서 여의도LG화학까지),

/ 오전10, 2LG화학 항의방문(여의도) 

-  926:

/ 오전8, 5차항의행진(여의도LG화학에서 광화문까지)

/ 오전1030, 2차 기자회견(환경보건시민센터)


- 추가프로그램: 법적소송, 국회간담회 등
 
 기/자/회/견/문 


5년전 2020년 5월 7일은 코로나19로 세계가 꽁꽁묶여 봉쇄된 때 였습니다. 한국도 그랬고 인도도 그랬습니다. 그날 새벽 2시 조금 지나, 인도대륙의 동남쪽 바닷가 도시 비샤카파트남(줄여서 바이작 Vizag)의 주민거주지역에 위치한 LG화학의 인도공장 LG Polymers India에 있는 화학원료가 담긴 탱크 3개 중 하나인 M6에서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얀색의 가스는 액상과 가스상이 홉합된 채로 뿜어져 나와 바로 인근의 마을을 덮쳤습니다. 탱크에서 인근거주지역까지는 채 200미터도 되지 않을 정도록 가까웠습니다. 새벽잠을 자던 주민들은 기침을 하며 잠을 깼는데 처음에는 코로나19 방역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숨을 쉬지 못할 정도의 고통과 눈이 따갑고 토하며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겨우 거리로 나가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의식을 잃고 픽픽 쓰러졌고 심지어 시궁창에 처박혔습니다. 개와 소 등 동물들도 토하며 쓰러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독가스는 바람을 타고 반경 5km 넘게 퍼져나가 상수원도 오염시켰습니다. 

LG화학의 M6탱크에서 터져나온 하얀색의 가스는 스티렌이라는 물질로 플라스틱 원료였는데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발암물질(Group2A)이었고 무려 818톤이나 누출되었습니다. 스티렌에 노출된 인도 주민들은 2만명이 넘었습니다. 쓰러진 사람들은 국립병원인 킹조지병원을 비롯한 수 십 개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사고 당일에만 12명이 사망했고 58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19893명의 주민들이 일주일이상 대피해야 했습니다. 가축과 반려견도 수 십 마리 폐사했고 바나나 나무 등 스티렌 가스가 지나간 곳의 나무와 농작물은 모두 누렇게 죽어갔습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 중앙정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The High Power Committee)이 두달간의 조사끝에 내놓은 보고서에 사고의 원인이 자세히 담겼는데, 화학반응조절실패, 냉각장치고장, 안전시설및작업자안전교육미비, 사고시주민알림등비상대처실패 등 LG화학 측의 잘못이 수 십 가지 지적되었습니다. 

사고 직후 LG측은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내긴 했지만, 
5년4개월이 지나는 지금까지 단 한명의 피해주민에게 배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당국은 12명 사망자에게 각 1.6억원(1 Crore), 585명의 병원입원자에게 40만원~1600만원을, 19893명의 대피주민에게 16만원씩 인도적차원의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사망과 후유증 치료에 대해서는 인도당국이 조사도 하지 않고 피해지원을 한 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민형사상의 법적소송이 걸려있어 판결이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 백도명교수와 두번째 현지 건강피해조사를 갔을때 한국 언론으로는 최초로 MBC가 현지취재를 했고 3번에 걸쳐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등 임원진이 인도 현지를 처음으로 찾았고 100억원의 피해주민 생활지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고피해에 대한 배보상 성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해 말 6100 피해가구에 80만원~450만원정도가 지급되었습니다. 하지만 103 피해가구가 이 지원마저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지난 5년간의 투병 및 생활고통에 크게 못미치는 지원이라며 제대로된 배보상을 해야 한다 요구합니다. 

LG화학의 스티렌 가스누출 사고에 대해 인도정부와 정당 그리고 피해단체 등이 LG와 인도정부를 상대로 여러건의 민형사 소송이 제기되어 계류중입니다. 인도에서는 1984년 보팔참사이후 피해지원을 위한 법령이 새로 만들어지고 환경법원(Green Tribunal)이 별도로 운영되는데 LG화학은 수백억원의 공탁금을 내고 임직원들이 겨우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고발생 5년이 지나는 동안 겨우 7번의 공판이 열렸고 아직도 원고인 피해자 확인과정이 인도정부에 의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언제 최종 판결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LG화학이 소송을 핑계대며 피해자 배보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결국 피해배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속셈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원 명령에 의해  LG화학 사고공장은 폐쇄되었지만 LG화학은 550km정도 떨어진 Sri City라는 공단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세워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Vizag 피해주민들은 건강피해와 실업이라는 이중의 고통속에 있습니다. 
 

사고 이후 피해주민들은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지난한 투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백도명 교수의 1차 현지조사에서 61피해가구 263명 인터뷰를 통해 스티렌가스 노출 후유증으로 의심되는 사인으로 주민 1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스티렌은 발암물질로 폐암과 백혈병 관련성이 높고 방광암, 신장암, 전립선암 등도 관련성이 의심됩니다. 하루빨리 피해주민들에 대한 건강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조기에 암을 검진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2020년에 발생한 LG화학 인도참사는 1984년 미국농약기업 유니언카바이드(현재 다우케미칼)의 보팔참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인도입장에서 볼때, 소위 선진국이라는 미국와 한국의 거대 화학기업들이 인도 지방에 화학공장을 세워 가동하다가 안전시설미비로 대규모의 독극물과 발암물질 누출사고를 일으켜서 수천 수만명이 죽고 다치는 대참사를 일으켰는데, 피해자들에 대한 치료지원과 배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고 법정뒤에 숨어버린 꼴이 너무나 똑같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공해수출>, <이중기준>, <환경부정의>라는 말로 이 두 참사를 표현합니다.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주민 5명과 인도의사 1명이 2025년 9월21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인도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한국사회에 전합니다. 가톨릭재단이 후원하고 여러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이들을 초청했고 돕고 있습니다. LG화학 스티렌가스누출참사로 인해 인도주민의 삶이 얼마나 망가지고 피폐해졌는지, 사람들이 계속 죽어가고 투병중에 있는데 인도정부는 사고 초기 딱 한번만 지원하고는 이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을 특히 LG화학은 소송을 핑계로 배보상을 하지 않고 있고 공장마저 다른 곳으로 옮겨가 주민들은 건강과 직장을 모두 잃은 상태임을 호소하며 <경제선진국, K-pop으로 유명한 한국사회에 정의는 없는거냐?>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LG화학 인도참사 피해주민들의 방한활동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검토하고 새겨야 합니다.  


1) 먼저, <한국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책임>입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은 명실공히 경제선진국입니다. 이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지구촌이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거두어들인 성과입니다. 지구촌이라는 시장에서의 경제활동은 곧 지구촌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탕입니다. 생산시설의 안전, 생산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철저하게 책임지고 배보상하고 새롭게 안전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2) 둘째는, <한국 기업활동에 이중기준(double standards)은 없다. 지구촌은 하나이고 인권 환경권도 하나다> 라는 내용입니다.  본사가 있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안전기준, 피해배보상 기준이 지사가 있는 인도에서의 안전기준 피해배보상과 다를 수 없습니다. 과거 만연했던 이중기준은 지구촌 시장이 하나가 된 지금은 없어져야 합니다. 인도 피해자들은 묻습니다. 만약 한국의 LG화학 공장에서 같은 사고가 나서 수많은 한국 주민들이 죽고 다쳤다면 LG화학이 인도에서처럼 나몰라라하고 소송 핑계대며 배보상도 않하고 그랬을까요?   


3) 셋째는 <K-culture를 바탕으로 K-justice로 나아가자>라는 메시지입니다.  K-pop, K-culture, K-movie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지구촌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말 발생한 계엄내란 사태도 한국시민들의 응원봉문화로 이겨냈고 K-democracy 라는 평가속에 정치외교분야도 정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LG화학은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2020년 5월 인도사고 직후 발표했던 사과문의 문구처럼 최선을 다해 사고를 수습하고 피해대책을 진행해야 합니다. 소송을 핑계대며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사회정의>는 우리사회의 모든 상태를 종합적으로 설명해주는 용어입니다. 아시아 이웃국가들 시민들과 함께 잘 살아가는데 한국이 앞장선다는 의미의 K-justice를 만들어 봅시다. 멀리 인도에서 온 LG화학 피해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2025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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