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이?"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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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이?"

최예용 0 7755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오전 8시 10분

미니인터뷰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앵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유해성분 때문에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터라 이번 물티슈의 유해성분 검출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전문가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최예용 소장님이시죠?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하 최예용):
예. 안녕하세요?

앵커:
예, 반갑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이미 몇 년 전부터 계속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 물티슈 30개를 수거해서 조사를 해보니까 23개에서 유해성분 검출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예용:
네. 이 문제는 지난 번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터져 나왔을 때 정부가 방향제가, 또는 물티슈다, 이런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런 점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요. 그러면서 이번 지금 나온 얘기는 지난 국정감사 때 정부 여당 소속인 새누리당의 이종훈 의원이 문제제기를 했던 내용이 이번에 다시 언론에 보도가 된 것입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일반 물티슈와는 달리 아기들을 위한 전용 물티슈에 유해성분이 많다면서요?

최예용:
물티슈는 기본적으로 살균성분을 조금씩은 다 갖고 있게 되어있는 제품인데요. 아이들이 쓰는 그런 아기 전용인 경우에는 훨씬 더 민감한 피부와 취약한 생물학적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쓰는 물티슈에는 훨씬 더 그런 안전성이 재확인되어야 하는데 지금 특별히 유아용, 어린이용이라고 해서 그런 유해성분이 덜 나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비슷합니다.

앵커:
예. 물티슈에 살균성 성분이 필수적으로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이런 유해성분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최예용:
조금은 불가피한 측면에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 물티슈라고 하는 제품의 특징이 한번 사용한 다음에 물로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그런 성분들이 피부에 그대로 잔존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특히 제품 사용부위가 입이나 손, 이런 화학약품에 민감한 부위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런 편리함, 또는 위생적 필요에 의해서 영유아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특징이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해야 하는데 유럽이나 미국, 일본같은 데서는 이 물티슈를 화장품으로 분류를 합니다. 그래서 화장품 원료나 안전기준에 따라서 관리를 하는데 우리는 일반 가정용품, 일반 생활용품, 공산품으로 처리를 하니까 아무래도 안전성에 있어서는 우리의 물티슈 제품이 좀 더 안전성에서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최소한 화장품 안전 기준에 따라서 물티슈를 관리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유럽에서는 화장품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는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오늘 참 중대한 내용인데요. 저도 모르고 있었군요. 가습기와 달리 물티슈는 코로 흡입되지 않고 피부에 닿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해여부에 대해 입증된 바가 없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영남대에서 줄무늬 물고기를 대상으로 유해성을 실험하니까 어제 TV화면에 이게 다 보도가 됐어요. 그래서 유해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물티슈 스무 번의 접촉으로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멜라닌 색소가 3배 이상 증가한다, 이런 결과입니다. 이 결과를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겁니까?

최예용:
똑같이는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물티슈 성분이 피부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물티슈의 사용용도가 피부에 쓰는 거지 이게 호흡독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그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있어도 괜찮다고 인식이 돼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영남대학교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피부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요.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린 아이들이 사용할 경우, 그리고 특히 물티슈를 평소에 많이 사용하시는 자주 오랫동안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더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이런 시사점을 줍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체 영향, 인체독성을 얼마나 주는지에 대한 그런 면밀한 안전검사를 한 뒤에 판매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런데 지금은 이미 시판 중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그런 조사가 들어가야 하고 사용하지는 분들은 당분간 주의해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사용량이나 사용빈도를 좀 줄여서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것이 가습기 살균제로 논란이 큰 상황에서 물티슈 제품이 현행법을 피해서 출시할 수 있었던 건 어떤 이유에서 입니까?

최예용: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건데요. 사실은 가습기 살균제조차도 일반 생활공산품으로 취급이 됐었어요. 그런데 물티슈같은 것은 마찬가지였던 거죠. 그런데 2011년 8월 31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터지고 정부가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면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많이 있는 것 아니냐, 스프레이 제품들, 방향제, 물티슈 이런 것들입니다. 그때 당시에 정부가 총리실 산하에 TF를 꾸려서 모든 생활화학용품 중에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들의 안전성을 점검하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안 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국정감사에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국회의원들이 지적을 하니까 해당 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라고 하니까 절반정도 밖에 제공을 안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식의 사실 좀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내놓고 그 뒤로는 사실 상 이 문제에 대해서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셈이죠.

앵커:
네. 제가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물티슈가 팔리고 있는데 지금 유해성분이 첨가된 상품이 있을 것이고 첨가되지 않은 상품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소비자들이 물티슈 살 때, 어떤 부분을 체크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최예용:
네, 그 부분이 안타깝지만 현재 이걸 제기한 이종훈 의원실에서조차 문제가 된 23개 종류의 물티슈의 구체적인 이름, 회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번 7, 8월에 소비자 단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물티슈 제품의 상당수가, 특히 수입제품의 경우에 성분표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일반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에 어떤 유해성분이 들어가 있고 안전 기조를 지키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정보가 제공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안전성이 완전히 입증되기 전까지는 사용량과 사용빈도를 좀 줄여서 사용하시는 것이 지금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예용: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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