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보도] 대기오염 예보제도의 문제점 / 휴업주유소의 환경보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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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 대기오염 예보제도의 문제점 / 휴업주유소의 환경보건문제

최예용 0 5124

잇단 미세먼지 '뒷북 예보'…"탄력적 운영 기준 필요"

JTBC뉴스, 2016 1 5 

 

[앵커] 

기상캐스터가 전해준대로, 오늘(5일)은 그래도 미세먼지 상황이 좀 나아진다고는 하는데요. 지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미세먼지 예보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미세먼지 예보가 뒷북이라는 지적아니겠습니까?

[기자]

대기질이 가장 나쁜 상태가 지난 뒤 예보가 발령되기 때문에 한발 늦은 예보, 뒷북 예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오전 11시 환경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예보입니다. 전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되고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은 매우 나쁨도 나타날 수 있다 라고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실제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나빴던 시기는 오전 10시였습니다. 그런데 예보가 된 11시 이후에는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가 좋아지는 시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미세먼지 예보문이고, 미세먼지 주의보 상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전남 광주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건 어제 오전 11시입니다.

그런데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했던 때는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고,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엔 오히려 미세먼지농도가 줄어 주의보 수준 아래로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초미세먼지주의보 발령 기준은 9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데요.

규정에 따라 주의보를 내리다 보니까 한발늦은 주의보가 내려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겁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철에는 주의보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미세먼지예보문에 표시된 것을 보면요. 중국발 스모그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고, 국외 미세먼지 영향이다 라고 굉장히 모호한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국외 미세먼지라고 하면 대부분 중국발 스모그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중국발 스모그가 발생한 지역, 그리고 어느 곳을 통과하는 지를 알면 미세먼지의 강도와 유해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마치 황사의 예측경로를 미리 아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지역이 예를 들어 베이징이나 동북3성 공업지대를 지나서 오는 것은 아무래도 중금속 함량이 높습니다.

그러나 상하이 등 중국 남동지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넘어올 경우에는 확률이 적고 들어온다고 해도 농도가 약한 상태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국외오염물질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중국 어느지역에서 이동해 오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 측과 유기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리를 해보면 지금의 예보와 주의보가 현재 상황을 정확히 얘기해주지 못하고 있고, 겨울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고…그럼 어떻게 해나요?

[기자]

앞서 보셨겠지만 미세먼지를 피할 곳이 없습니다. 일단 우리는 숨을 쉬어야하고 우리도 모르는데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침투하게되거든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할 때는 모자나 안경 그리고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호흡기에서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어찌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미세먼지가 보인다 싶으면 황사마스크를 준비하거든요.

보시면 황사마스크에 KF80이라고 적혀있습니다. KF라는 것은 '코리아필터'의 약자입니다. 80이라는 표현은 미세먼지를 80%정도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수치가 높을 수록 좋지만 그만큼 답답할 수 있어서 본인에게 맞는 적당한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책, 시청자 여러분들이 잘 지키셔야할텐데…얼마나 지키느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시민 대다수가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는 있죠?

[기자]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초미세먼지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학교와 전국 성인 천 명에게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를 물어봤는데요, 초미세먼지 대기오염 해소를 위한 차량 2부제'라는 응답자가 18.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사실을 알았느냐는 물음에는 '알고있다'는 응답이 54.2%, 모른다가 45.8%였습니다.

조사 응답자 중 절반 절반 가량은 미세먼지가 환경문제인 것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유해한지는 잘 모른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것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처하는 모습, 실천에 옮기는 모습은 덜하지 않나라고 추측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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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하려고 해도 '돈'…전국 곳곳에 '휴업 주유소' 흉물

JTBC 뉴스, 2016 1 9

[앵커]

전국에 흉물처럼 방치된 휴업주유소가 530여 곳에 이릅니다. 6년째 방치된 기름탱크가 토양을 오염시키고, 낡은 건축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영업을 중단한 경기도 양평의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은 부식된 채 쓰러져 있고, 주유기는 녹이 잔뜩 슬었습니다.

국도변에 있는 인근의 또 다른 주유소.

천장 일부는 무너져내렸고 주유기와 유류저장시설도 그대로 방치돼있습니다.

땅에 묻힌 기름 저장탱크 바닥에는 기름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최예용 환경보건학박사/환경보건시민센터 : 탱크가 부식되면 기름이 흘러나와 지하수와 토양이 오염될 수 있고, 농작물이나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두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주유소들입니다.

폐업을 하려면 1억 5000만원 정도를 들여 시설물 철거와 토양 정화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로선 마련하기 힘든 돈입니다.

결국 폐업 절차를 밟지 못한 주유소들이 전국 곳곳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인근 주민 : 너무 흉물스럽고 인적이 없으니까 무섭죠. (해 지면)안 나와요. 우리는.]

신고제인 주유소 폐업을 허가제로 전환해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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