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조정안 반대한 옥시·애경 파렴치"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홈 > 정보마당 >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 언론보도

[연합]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조정안 반대한 옥시·애경 파렴치"

관리자 0 2117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조정안 반대한 옥시·애경 파렴치

연합 2022.4.6 

"끝내 응하지 않으면 법 개정해 구제기금 강제해야"

가습기살균제 기업 규탄 기자회견
가습기살균제 기업 규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무책임한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규탄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2.4.6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6일 피해 구제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을 규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한 제품을 판매한 것도 모자라 10년간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들을 괴롭힌 옥시와 애경은 또다시 무책임한 살인기업의 면모를 내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품 판매량과 피해자 발생 1·2위인 옥시와 애경이 미흡한 조정안마저 반대한다는 의견을 조정위에 제출했다"며 "피해자 단체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정안은 실현 불가능한 상태가 돼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들이 책임져야 할 피해자들은 조정 대상 7천27명만이 아니라 건강 피해자로 추산되는 95만 명"이라며 "전체 피해자 중 0.8%에 대한 피해조차도 책임지지 않겠다며 사회적 합의기구의 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옥시는 폐 손상 1, 2단계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완료했다고 강변하지만, 옥시가 그동안 배상한 피해자는 405명, 애경이 배상한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며 "파렴치한 살인기업"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조정위원회는 피해자들과 가해 기업이 동의하는 조정이 이뤄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피해조정을 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피해지원 내용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담도록 법을 개정하고 구제기금을 내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사 후 11년 만에 나온 피해 구제 조정안은 피해자 유족에 2억∼4억원, 최중증(초고도) 피해자들에게 연령에 따라 최대 5억여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 9개 기업이 마련해야 하는 재원은 최대 9천240억원 수준으로 옥시는 절반 이상을, 애경도 수백억원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습기살균제 기업 규탄 기자회견
가습기살균제 기업 규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무책임한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규탄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2.4.6 saba@yna.co.kr

 
0 Comments
시민환경보건센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