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옥시·애경 가습기 살균제 조정안 거부…조정위가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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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옥시·애경 가습기 살균제 조정안 거부…조정위가 설득해야"

관리자 0 2020

"옥시·애경 가습기 살균제 조정안 거부…조정위가 설득해야" 

피해자·유족 규탄 기자회견…"불발 시 특별법 개정해야"


뉴스1, 2022.4.6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무책임한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4.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와 유족 등이 조정위원회의 피해 구제 조정안에 '비동의' 의사를 밝힌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애경산업을 비판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와 유족, 환경보건시민센터는 6일 오후 조정위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살인기업 옥시·애경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 고(故) 박영숙씨의 남편 김태종씨는 "가장 많은 제품을 판매한 옥시와 애경이 조정지원안을 거부하는 것은 도덕적이지도 대의적이지도 않다"며 "가해기업이 조정안을 받아들여 피해자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첫번째 난관이 온다고 조정위를 없애지 말고 (조정위를) 계속해야 한다"며 "김이수 위원장을 비롯해 조정위는 다시 한번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고 가해기업을 설득해주시라"고 덧붙였다. 

조정위는 참사 공론화 10년을 계기로 지난해 10월5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출범했다.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최종 조정안을 마련해 피해자 단체와 가해기업에 건넸다. 

조정 참여 의사를 밝힌 가해기업은 롯데쇼핑, 옥시, 이마트, 애경산업, 홈플러스, SK케미칼,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GS리테일 등 9개다. 피해자의 과반이 찬성했기 때문에 기업 측이 조정지원금 9200억원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서면 지급이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 옥시와 애경산업이 금액 부담, 경영난 등을 이유로 비동의 의사를 밝히면서 조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나머지 7개 기업은 조정안 시행 시 피해구제특별법에 따른 기업 분담금 지급을 종결해 달라는 등의 조건을 내걸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옥시와 애경이 조정안에 끝내 동의하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와 국회가 현행 구제특별법을 뜯어 고쳐 조정안 내용을 담아야 한다"며 "구제 기금을 강제로 걷어 법과 제도로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었고 가족이 죽을 수 있었던 대참사"라며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에 시민들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정위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조정 경과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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