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인천지역 학교의 석면 철거 공사 ‘안전관리 허술’… 학교 곳곳 석면 잔재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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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인천지역 학교의 석면 철거 공사 ‘안전관리 허술’… 학교 곳곳 석면 잔재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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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교의 석면 철거 공사 ‘안전관리 허술’… 학교 곳곳 석면 잔재물 발견


경기일보 2023.2.13 
 
인천의 한 학교 천장에 있는 깨진 석면텍스. 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지역 학교 석면 철거 공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3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방학에 이뤄지는 32곳의 인천 석면 철거 대상 학교 중 2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안전 관리 등에 허술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석면 철거 공사를 끝낸 한 고등학교에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석면 잔재물을 발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9개의 시료를 채취해 잔재물을 분석, 6개에서 3~5% 농도의 백석면을 검출했고, 석면철거대상이 아닌 복도나 교실 천장 일부에서도 석면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다른 고등학교에는 석면 폐기물 관련 안내표시·펜스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데 석면 노출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인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이뤄지는 석면 철거는 32곳 학교(초등학교 10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5곳, 초중고통합교 1곳), 16만5천796㎡ 규모다.

 

환경운동연합은 “학교 석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석면 피해자들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며 “엄격한 철거 작업을 위해 학부모, 환경단체, 전문가로 구성한 감시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관리 능력이 검증된 감리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인천시교육청이 석면 조경석 문제를 발견, 인천지역 학교에 대한 전수 조사를 했지만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조사 결과 131곳(25%)에서 석면이 나왔지만, 공기 중 석면 농도가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시교육청이) 더 이상의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석면 조경석의 존재가 의심되는 만큼 조경석의 위치를 공개하고 재분석해야 한다”며 “석면을 확인하면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2027년까지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할 방침이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 2009년부터 건축 자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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