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경남 4명 중 1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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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경남 4명 중 1명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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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경남 4명 중 1명 숨졌다


경남신문 2023.11.21 

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 보고서 공개
320명 중 75명… 일부만 피해 신고
마창진환경연합, 창원시청서 시위

 

  • 경남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 320명 가운데 23.4%에 해당하는 7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가습기살균제 경상남도 피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경남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모두 320명이다. 이들 중 23.4%에 달하는 75명이 사망했다. 피해신고자 4명 중 1명 정도가 사망한 셈이다.


    도내 18개 시군별 피해신고 현황을 보면 창원시가 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김해시(64명), 양산시(47명), 진주시(27명), 거제시(25명), 통영시·함안군(각 10명), 밀양시(8명), 의령군·창녕군(각 6명), 고성군(4명), 산청군(3명), 사천시·하동군·합천군(각 2명), 거창군·남해군·함양군(각 1명) 순으로 많았다.


    피해신고자 중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에 의해 구제 대상으로 인정된 사람은 218명(68%)에 불과하다. 피해구제 인정자 중 사망자는 52명, 생존 환자는 166명이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아직까지도 극히 일부의 피해자만 신고를 했고, 이들 중 일부가 구제 대상으로 인정됐다”며 “대다수 피해자는 자신들이 피해자인지 알지도 못한 채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남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 2021년 5월 발표한 ‘경남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 가습기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57만8324명으로 추산되고, 이 중 건강에 해를 입은 피해자는 6만1602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도내 피해신고자 320명은 전체 피해자의 0.5%에 불과한 셈이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2011년 영유아와 임산부 등의 원인불명 폐 손상 원인이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2014년 첫 공식 피해 판정을 내렸고, 2017년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사태가 불거진 지 12년이 지났지만, 가해업체 간에도 책임 분담을 두고 입장이 갈려 피해구제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1일 창원시청 후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옥시, 애경 살인기업들은 배·보상 조정안에 동의해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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