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목에 거는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논란”…· ‘이렇게’ 써야 더 안전하다?
관리자
0
7
2시간전
“목에 거는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논란”…· ‘이렇게’ 써야 더 안전하다?
조선 2025.8.7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목에 거는 형태의 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늘면서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중에서 구매한 A사 목 선풍기에서 322.5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참고한 전자파 기준치 4mG보다 약 80배가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물결이다. 같은 조사에서 일부 손 선풍기 제품에서는 1000mG을 넘는 전자파가 측정되기도 했다. 센터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사용을 특히 우려했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고, 정부와 국회는 극저주파 전자파를 환경오염 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안전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손 선풍기를 포함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가운데 전자파 발생 수준이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정부의 갑론을박이 반복되는 이유는 유해성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WHO 권고에 따라 ‘국제 비전리 방사선 보호위원회(ICNIRP)’가 제시한 2000mG를 인체보호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엄격하게 833mG를 관리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환경단체 주장은 전자파 관련 후속 연구에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중에서 구매한 A사 목 선풍기에서 322.5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참고한 전자파 기준치 4mG보다 약 80배가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물결이다. 같은 조사에서 일부 손 선풍기 제품에서는 1000mG을 넘는 전자파가 측정되기도 했다. 센터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사용을 특히 우려했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고, 정부와 국회는 극저주파 전자파를 환경오염 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안전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손 선풍기를 포함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가운데 전자파 발생 수준이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정부의 갑론을박이 반복되는 이유는 유해성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WHO 권고에 따라 ‘국제 비전리 방사선 보호위원회(ICNIRP)’가 제시한 2000mG를 인체보호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엄격하게 833mG를 관리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환경단체 주장은 전자파 관련 후속 연구에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단순한 수치 비교가 아닌 ‘전자파의 위해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핵심은 전자파가 위험하다는 것이다”며 “매번 국제 기준을 의존할 게 아니라 안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준치를 낮추고, 발암물질 예방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낮은 수준의 전자파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 전자파는 직선으로 흐르는 전기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이론적으로는 체온을 상승시켜 세포나 조직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인체에 유도된 전류가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한다. 그러나 대다수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극저주파 자기장에 저밀도로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떻게 될지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사전주의적 접근방법을 중간정책 수단으로 채택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자파의 세기는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면 그만큼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몸에 밀착되는 목 선풍기 사용은 자제하고 손 선풍기라도 25cm 정도 밖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 최예용 소장은 “25cm 밖에서 사용하면 확실히 전자파 수치가 4mG 이하로 내려갔다”며 “모터와 날개가 없는 선풍기도 전자파 수치가 낮았으므로 괜찮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낮은 수준의 전자파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 전자파는 직선으로 흐르는 전기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이론적으로는 체온을 상승시켜 세포나 조직 기능에 영향을 주고 인체에 유도된 전류가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한다. 그러나 대다수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극저주파 자기장에 저밀도로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떻게 될지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자파가 무해하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사전주의적 접근방법을 중간정책 수단으로 채택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자파의 세기는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면 그만큼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몸에 밀착되는 목 선풍기 사용은 자제하고 손 선풍기라도 25cm 정도 밖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 최예용 소장은 “25cm 밖에서 사용하면 확실히 전자파 수치가 4mG 이하로 내려갔다”며 “모터와 날개가 없는 선풍기도 전자파 수치가 낮았으므로 괜찮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