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환경' 뒤론 '폐수, 바다에'한솔 조동길의 '이중태도'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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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환경' 뒤론 '폐수, 바다에'한솔 조동길의 '이중태도' 경악

최예용 0 4780

'이중태도' 경악

앞에선 '환경' 뒤론 '폐수, 바다에'한솔 조동길의 '이중태도' 경악

한솔 3개 계열사 작년 해양투기폐수 총 8648t
업계선 "비용 절감하기 위해 폐수 처리 설비 설치에 늦장" 지적
환경운동연합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여기는 기업…불매운동 할것"

뉴데일리경제 2015 3 18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연합

▲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연합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추악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겉으로는 '친환경기업'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발표한 '2014-2015년 해양투기실태 조사보고서'에서 종합제지업체 한솔제지가 작년에 폐기물 7604t을 해양에 투기했다고 폭로했다. 같은 계열사 한솔아트원제지는 245t, 종이 화학약품을 처리하는 한솔 케미칼은 797t을 해양에 내다 버린것 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에만 한솔 3개 계열사가 바다에 버린 산업 폐수는 총 8648t으로 산업폐수 해양투기 기업 338개사 중 7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솔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7번째로 많은 폐기물을 해양에 버리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최근 내놓은 '2015 폐기물 신청 사업자' 보고서를 보면 한솔(3개 공장)은 올해도 5000t이 넘는 산업 폐수를 바다에 버릴 계획이다. 한솔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폐수 처리 설비 설치에 늦장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한솔이 △해안가 환경정화활동 △1사 1연안 정화활동 등을 펼치며 '푸른지구 실현으로 21C 세계적 환경기업 달성'이라는 비전 아래 녹색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실제 한솔은 작년 12월 금강유역환경청이 선정한 녹색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솔은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적인 기업'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여기는 못된 기업"이라며 "불매운동으로 바다환경오염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그동안 바다를 폐수처리장으로 여겨온 산업폐수 해양투기 참여기업들은 해양오염행위에 대해 국민과 바다생태계 그리고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해양생태계 보호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 한솔제지 공장 전경ⓒ연합

▲ 충남 한솔제지 공장 전경ⓒ연합

 

반면 한솔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탈수 설비 도입·육상매립 방안 등 검토 중에 있다"며 "폐기물 부피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작년 4월에도 같은 말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투자를 한다고 바로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작년과 비교해 폐수 감량화에 조금도 진전이 없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이로 인해 '친환경'을 외치던 한솔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2012년 말 '육상폐기물 해상투기 제로화계획'이 의결되면서 작년부터 정부는 기업들의 해양투기를 종결했다. 다만 일부 기업에 대해선 최대 2년간(2014년1월〜2015년12월) 유예하는 예외조항을 뒀다. 올해 12월 이후부터는 폐수와 오니(오염 물질 등이 포함된 더러운 흙)의 해양투기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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