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그래도 책임은 없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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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그래도 책임은 없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항의시위

임흥규 0 6777

미안하다. 그래도 책임은 없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항의시위

 

 

[경향신문] 장은교 기자indi@kyunghyang.com 2015-05-24 15:13:24

 

‘미안하다. 그래도 책임은 없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지난 19~22(현지시간)까지 영국 현지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알리고 책임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이들의 시위 소식을 전하며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레킷벤키저 본사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디언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강찬호 대표 등 피해자 4명과 서울대 백도명 교수,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등가습기 피해 런던 항의방문단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영국 국회의사당과 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었다.

 

방문단은 피해사실이 담긴 플래카드, 가습기 살균제품 등을 들고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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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지난 21(현지시간) 영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영국시민단체(London Hazards) 관계자들과 함께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만들어 판 영국기업 레킷벤키저의 책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국내에서 확인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는 530건으로 이중 142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사망자 중 레킷벤키저 제품인옥시싹싹 가습기당번제품을 사용한 사람이 1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디언은한국에서 레킷벤키저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름시름 앓다 사망했다사망자 중 상당수는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이었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병원에서조차 사인을 밝히지 못했으나 몇년간의 조사 끝에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5살 난 아이를 잃은 김덕종씨와 임신중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아내를 잃은 맹창수씨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가디언은한국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 사실이 확인된 후 레킷벤키저 본사가인도적 기부금명목으로 500만 유로( 60억원)를 한국 정부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레킷벤키저 대변인은 가디언에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상상하기 힘들다면서도이 문제는 전례가 없는 사건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부분들이 얽혀있어 법적으로 판단해야할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은피해자들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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