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로 14명이 폐 이식 - "3,4 등급 지원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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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로 14명이 폐 이식 - "3,4 등급 지원책 절실"

최예용 0 5104

가습기살균제로 14명이 폐 이식

피해자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3,4 등급 지원책 절실"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6-02-16 10:43:29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폐를 이식한 이가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폐 이식 현황을 발표하는 모습.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본 환자 중 14명이 폐를 이식했고 이 중 2명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피해자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이식 수술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판정을 받은 피해자 중 폐를 이식한 이는 총 14명이다. 이 중 30세 여성과 26세 여성은 폐를 이식하고도 5~6개월 생존하다 사망했다. 2011년 전국에서 이뤄진 폐 이식이 총 35건인데, 이 중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시행된 수술이 9건이다. 전체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폐를 이식한 피해자들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는 총 다섯 가지다. 옥시싹싹을 사용한 피해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마트PB 제품을 사용한 이가 5명, 애경의 제품과 홈플러스PB를 사용한 피해자가 각각 2명, 이마트PB 제품을 사용한 이가 1명이었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조사한 이들이 폐 이식 수술 비용은 평균 1억 70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피해 등급이 3·4단계로 분류된 환자들은 의료비를 지원받지 못한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접수된 이들을 피해와 가습기살균제와의 연관성을 검토해 총 4등급으로 분류해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병이 있던 환자들은 피해 정도가 심각해도 낮은 등급을 받는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센터는 "폐를 이식하면 수술비 외에도 수술 후 1년여 동안 매달 면역억제제 등으로 약값만 300만 원 이상 부담하는데, 3·4등급 피해자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폐이식 피해자에 대해 건강 관리는 물론이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3,4등급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음에도 기존에 질병이 있으면 관련성이 낮다는 이유로 낮은 등급을 부여하는 현행 판정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건강 피해가 가습기살균제 사용 이후 분명하게 나타난 경우와 가습기살균제 사용이 아닌 분명한 피해 이유가 제시되지 않는 한 정부 지원이 가능하도록 피해 판정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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