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모음] 서울 월드컵공원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숲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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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모음] 서울 월드컵공원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숲 생긴다

최예용 0 5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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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가슴으로 심어 희망 나누고 싶다

"식목일 앞두고 식목행사 가져…함께 공감하고 추모하는 공간 되길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6-04-05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지난 4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아빠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가들이 식목일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어린 나무들을 심었다.

 

어느 때보다 파란하늘, 맑고 따뜻한 날씨 탓인지 '아이와 함게 나왔다면…'이란 생각을 떠올릴 정도로 청명한 날씨에 눈이 부셨다.

 

아빠들은 어린 닥나무와 버드나무, 소나무을 옮겼다. 비탈진 곳에 웅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은 뒤 조루에 물을 담아 비탈진 곳에 물을 부었다.

 

행사를 마치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의 안성우(38) 씨는 세퓨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아내와 아이를 잃었다. 그는 자꾸만 눈가에 고이는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애써 닦아내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사건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눈이 부실만큼 파란 하늘, 청명한 하루를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지 못함에 먹먹한 마음이라는 안 씨. 이날 그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을 함께 심었을지도 모른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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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공원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숲 생긴다


경향신문 2016 4 5

 

서울 월드컵공원 내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숲이 조성된다.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가습기살균제로 부인과 아이를 잃은 안성우씨, 아이가 폐섬유화를 앓고 있는 강찬호씨, 박기용씨 등 피해자 가족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은 4일 오후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서 추모의 숲 조성을 위한 첫 나무심기 행사로 30여그루를 식수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달 한두 차례 나무심기 모임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239명의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239그루의 나무심기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1289명 생존자의 쾌유를 비는 나무심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주제별 숲 만들기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다. 노을공원시민모임 측은 “올해부터 다양한 주제의 숲 만들기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숲 조성을 첫 프로그램으로 정했다”며 “우리 사회 환경문제를 상징하는 난지도에 환경피해자를 추모하고 기리기 위한 숲을 조성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유족인 안성우씨가 4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유족인 안성우씨가 4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의 강찬호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함께 모여 희생자를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노을공원에 조성되는 추모 숲에 심는 나무 하나하나에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섬유화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의 아버지 박성우씨가 4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섬유화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의 아버지 박기용씨가 4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시작으로 석면피해자, 시멘트공장 주민피해자 등 각종 환경문제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환경피해로 건강을 해친 이들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담은 ‘환경피해자를 위한 나무공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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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만든다


한겨레신문 2016 4 5

 

마포구 노을공원 300여평에 20그루 먼저 심어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추모의 숲이 시민환경단체와 가족모임 주도로 조성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노을공원 시민모임 등과 함께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 300여평 규모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소나무·버드나무·닥나무 등 20그루를 심는 첫 나무심기 행사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조성하려는 노을공원은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안정화하면서 조성된 월드컵공원의 5개 공원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5년 간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중심이 돼 월드컵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나무심기운동이 펼쳐져 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등과 매달 한 두 차례 나무심기 모임을 하며 현재까지 조사·신고된 239명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를 기리는 나무 239그루를 심고, 이어 1289명의 가습기살균제 생존자의 쾌유를 비는 나무심기를 계속해 추모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유족 안성우씨가 4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나무심기에 참가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유족 안성우씨가 4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나무심기에 참가하고 있다.

4일 첫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족 안성우씨는 “이유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처와 둘째아이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다. 양지바른 곳이지만 비바람이 셀 것 같아 자주 와서 보살펴 튼튼하게 자라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자모임 강찬호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전국에서 발생해 피해자들이 한데 모여 희생자를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이 없어 안타까웠다. 한강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노을공원에 조성되는 추모 숲에 심어지는 나무 하나하나에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주제별 숲 만들기 첫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강덕희 노을공원시민모임 사무국장은 “난지도는 우리사회 환경문제를 상징하는 현장인데 이곳에서 환경피해자를 추모하고 기리기 위한 숲을 조성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인 구요비 포이동성당 주임신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시작으로 석면 피해자, 시멘트공장 주민피해자 등 우리사회에서 각종 환경문제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건강을 해친 분들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담아 ‘환경피해자를 위한 나무공원’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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