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소비자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사건, 두 번 우는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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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소비자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사건, 두 번 우는 피해자들」

관리자 0 4553

2016.12.23 금요일 오후 7시 35분 방영

https://youtu.be/0tZzy1CQ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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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 부감     제5차 촛불 집회가 열린 지난 12월 3일.
     광화문 광장 한 쪽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나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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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서명 부탁드립니다

 

+ 가습기 살균제 입간판    시민들은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에
     서명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이명자 /
 대중매체에서 보면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많은데,
 (피해자로) 인정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서명) 했어요
 정철욱 /
 지금 옥시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
 국민 대다수는 다 잊어버렸을 거예요. 많은 규명을 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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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카드 든 여자    김미란 씨는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김미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지금 1, 2단계로 판정받으신 분만 피해자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3, 4단계 아예 보상에서 제외되고, 피해자로 봐주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피해자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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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대, 지나는 사람들 스피드    이들의 힘겨운 싸움은 왜 계속되고 
      있는 걸까요?



#. 외경, 들어가는 PD     제작진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 설거지하는 모습 F.S     최주완 씨는 지난 2008년, 아내를 잃었습니다.
     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삶은 아내가 사망했던 그 당시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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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 / 과거 활동 영상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처음 알려진 2011년부터
     그는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 방 / 장롱으로 향하는    최 씨는 8년 간 간직해 온 물건이 있다고 했습니다.
   (보다가)    
 최주완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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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이거 누가 훔쳐 가면 어떡해요

 

+ 가습기 살균제 T.S    아내가 사망 직전까지 사용했다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겉면에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했다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 창고 앞   / 이 제품이 아마 여기쯤 있었던 것 같아요

      

 

#. 아내 사진     아내 김영금씨는   
                    식당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면서도
                    항상 건강했다고 합니다.
 
          
#. 살균제 붓는     환절기마다 가습기를 썼던 아내.
     살균제는 2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그러던  중 기침 증상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최주완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습기 살균제를 더 사용했고
 바로 옆, 침대 위에 (가습기를) 올려놓고 쓰니까
 직접적인 노출이 더 많이 됐던 거예요

 

#. 병원 실려가는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급성 폐렴으로 입원까지 하게 됐습니다.
  

 

#. X-ray     입원 당시 최 씨 아내의 폐 사진입니다. 
     검게 보여야 할 폐가 하얗게 보입니다.

 

 최주완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의사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에서는 생기지 않는 병인데,
 우리나라에서 생겼다는 거고, 왜 생겼는지 모른다는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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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상 위 아내     최 씨의 아내는 2008년 3월,
     입원 한 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 사망진단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지만
     폐질환이 생긴 원인은 결국 알 수 없었습니다.

 

#. PD & 유가족 SK.    그런데 3년이 지난 뒤
     최 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주완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조카며느리가 ‘작은 엄마가 (가습기 살균제) 쓰는 걸 봤는데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것 아니냐‘ 했고,
 그런 얘기도 듣고 저도 방송을 보고 알게 됐습니다. 

 

#. 아내 사진      아내의 사망이 가습기 살균제과 연관됐다고
                     생각한 최씨는 2011년 피해신고를 했습니다.
  

 

#. 방안 SK. + 서류 보는   
     피해 신고 후 최씨가 
     아내의 사망 조사 결과를 회신 받는 데는
     3년이 걸렸습니다.

 

#. 판정 서류 PAN    그런데 피해 판정 통보서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 문구 강조       폐 질환으로 사망했지만
     ‘말단기관지 부위 중심의 폐질환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최주완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판정에서 3단계를 받았습니다
 1단계는  ‘확실하다’
 2단계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
 3단계는 이와 같이 ‘가능성이 낮다’

 

#. 판정기준 CG       정부는 피해자 판정을
     말단 기관지부위 폐질환 여부를 기준으로
     4단계로 나눴습니다.
     그중 최 씨의 아내는 가능성 낮음,
     3단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최씨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최주완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으니까요
 그리고 멀쩡했던 사람이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떴으니까요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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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외경, 교수와 2S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판정의 기준이 되는
     ‘말단기관지 중심 폐 질환’은 무엇일까.
     호흡기 내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장유진 교수 / 충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전형적인 피해 증상은) 말단기관지, 세기관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이 많이 망가져서 주변 조직이 상처 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입니다

 

#. 인체 그래픽     가습기 살균제 입자가 흡입되면
     호흡기를 거쳐 폐로 이동합니다.
     여러 갈래의 기관지를 통해
     폐의 말단, 즉 세기관지라고 불리는 부위까지
     내려갑니다.


     이때 독성물질이 세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폐를 손상시킵니다.

     


+ 인체 그래픽 Z.O   말단기관지부터 발생한 손상은
     폐 전체를 망가뜨리게 됩니다.

     
#. 피해자 X-ray     3단계 피해자인 최씨의 아내가
     이런 증상으로 사망했는지 알기 위해선
     조직검사와 같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장유진 교수 / 충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환자 상태에 따라서 정확하게 진단을 하기 위해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노) 지금 이 상태로는 알 수가 없나요?
 (흰) 지금 이 피해자는 사진자료 자체가 부족해요

 

#. 교수와 2S     이미 사망한 피해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적인 확인이 불가능한 상탭니다.

 

 장유진 교수 / 충북대학교 호흡기내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전형적인 소견이 보이면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현재는)
 의심할 수 있지만
 그 이외에 소견에 대해서는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거죠. 현재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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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한 교수와 2S    독성 전문가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손상이
     현재 판정 기준 이외에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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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한 교수 / 인하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노출은 (폐의) 끝에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확장되면서 다른 폐 부위, 탐식세포나 또 기도에 있는 상피세포에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거니까 꼭 폐 끝에서만 나는 게 아니고
 다른 부위에서도 염증이 나타날 개연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 3단계 판정에 의문을 가진 피해자는 또 있습니다.
#. 정육점 / 일하는 남자    이규동 씨는 
     4년 전 아내를 잃고 홀로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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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두 분이 일하실 때 아내분이 아픈 곳 없었나요?
 이규동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그럼요. 진짜 우리 애 엄마 이 병 진단받기 이전까지는
 동네 의원에서 감기 처방도 한 번 안 받아 봤어요. 
 그건 제가 장담을 합니다. 약도 안 먹는 사람이에요
 병원이라는 곳을 몰랐어요.
 그런데 2010년도에 특발성 폐 섬유화증 진단을 받은 후부터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거죠. 그 이전까지는 병원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 주방 / 살균제 꺼내오는   이 씨의 아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가습기 살균제품을 써왔습니다.

 

 이규동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이것만 쳐다봐도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멀쩡했던 사람이 이 제품 하나로 인해서
 인생이 바뀐다는 게 도대체가 있을 수 있는 얘기입니까?

 

#. 소견서     이씨의 아내 정혜숙씨는 2010년,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사망했습니다.


+ 판정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신고했지만
     3단계, 가능성이 낮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 유품 꺼내는 남자    아내의 사망원인을 정부가 밝혀줄 거라는 희망을
                            가졌던 이씨는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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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동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3단계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냐 아니냐 이것만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피해자입니까 아닙니까 피해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포기할 겁니다.
 얼른 잊고 싶어요.“ 그런데 연구원들도 답을 못 주는 거예요
 단, 이런 대답은 했어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건 맞지만
 사망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것은 인정 못 하겠다‘는 얘기죠
 사용을 한 건 맞대요. 3단계 피해자들이 그런 피해자들이에요


#. 사진          가습기 살균제 사용 후 폐 질환으로 사망했는데도
                   왜 이렇게 피해가 인정되지 않는걸까?

        

                          
#. 뉴스 보도
 임산부들 사이에 미확인 폐 질환자가 속출했는데
 어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 뉴스보도 / 이정민 아나   2011년 봄, 원인 불명의 중증 폐 질환으로
     사망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권준욱  / 당시 질병관리본부 감염관리센터장 (2011년 8월 31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집단에서 폐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사용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서 약 47배 이상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 가습기 이미지 , 사람들  초기에 드러난 피해자들은
     대부분 임산부나 영*유아였습니다.
     어떤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폐질환은 점점 악화돼 갔습니다.

 

#. 전문가 논의 이미지   사건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피해자들의 특징을 파악해
     발병의 원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확보된 폐 질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 페 손상을 발견했습니다.

     
#. 인체 그래픽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단계가 분류됐습니다.

     말단기관지를 중심으로 손상된 
     폐 질환만이 피해 인정기준이 된 겁니다.

 

    
#. 환경부 발표 sk.    전문가들이 연구를 토대로 피해 단계를 나누자
     정부는 1,2 단계 판정자만
     피해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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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정기준     이 때문에 현재까지  
     1,2 단계만 피해자로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최예용 소장 / 환경보건시민센터
 3, 4단계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아니고
 다른 원인이라고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결과예요
 근데 과연 그런가?
 이분들도 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후에 발생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 정부가 가지고 있는 초기 역학조사의
 근거가 된 판정 기준에 부합하는 정도만 다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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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신고 이미지     정부는 피해신고를 계속 받고 있지만
     판정 기준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 1,2단계 피해자 수     현재 피해판정 중 절반도 안 되는
     258명만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1,2단계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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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휠체어 여자분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故 김연숙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단계 판정)
 현재 폐가 30%도 남아있지 않아 폐 이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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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4단계의 긴급지원을 호소하던 김연숙 씨.
     기자회견 두 달 만에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 판정서     특정 폐질환이 아니란 이유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채 사망하게 된 겁니다.

     
#.  정부의 외면 속에 간절하게
     긴급 구호를 요청하는 피해자는 또 있습니다.
     3단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았습니다.

 
 / 손 소독해주시면 됩니다

+ 손 닦는 PD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를 위해
     방문자는 꼭 손 소독을 해야 합니다.

 

#. 레블라이저 가져오는     안은주 씨는 2008년경부터
     약 2년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습니다.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된 증상은
     병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폐 질환으로
     악화됐습니다.

     
+ 기기 만지는      안 씨는 폐 이식을 받은 후에도
     하루에 세 번씩 약물을 흡입하는
     호흡기 치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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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통     응급 상황에 대비해 집안에
     산소통을 항상 구비해두고 있습니다.

 

 안은주 (49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단계 판정)
 처음에는 눈물도 안 나고 어이도 없었어요. (폐 질환이)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제가 못 걷고 숨이 안 쉬어지고 힘들어지니까 (실감이 됐어요)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아픈 걸 어떻게 실감을 하겠어요.

 

#. 사진     학창시절부터 배구 선수로 활약해온 안은주 씨.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 후 발생한 폐 섬유화증!
     발병 5년 만인 2015년,
     가까스로 폐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 약봉지들, 정수리 부감    안 씨는 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 두 차례 씩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복용하는 약만 수 십개. (보고) 
     폐 이식 후에도 안 씨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손 위의 약  T.S   병마와 싸우기도 버거운 안 씨에게
     막대한 치료비는 큰 부담입니다.

 

 (노) 이 금액은 입원하셔서 나온 금액인가요?
 (흰) 약값이요
 (노) 150만 원이 약값 인가요?
 (흰) 네, 한 달이요. 두 달 되면 3백만 원 정도 

 

+ 통장 내역서      지난 5년 간 병원 치료를 해오면서
      안 씨 가족에겐 2억 원이 넘는 빚이 생겼습니다.

 

 안은주 (49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단계 판정)
 (3,4단계 피해자 중) 산소 호흡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제가 파악이 안 돼서 잘 모르겠어요.
 피해자들이 병원도 한번 못 가보고 계속 죽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을 잘 만나서 빚을 내서 폐 이식까지 받았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이렇게 병원비가 많이 들 줄 몰랐습니다.
 이제 더는 치료할 돈이 없어서 힘든 상태고 빚은 젖혀두고 서도요
 (3,4단계) 피해자들이 가장 바라는 건 병원이라도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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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하는 안은주 씨     폐 이식을 받았지만
     걷는 것이 아직 힘든 안은주 씨.

                                  (힘들어 하는 것 보고)
     안 씨와 같은 3,4단계 피해자들에겐
     당장 치료비 지원이 시급합니다.

 

 안은주 (49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단계 판정)
 (기업의) 보상은 나중의 문제고요. (3,4단계 피해자들이) 병원에 갈 수 있게끔,
 산소호흡기 마음껏 쓸 수 있게끔 (정부가) 먼저 지원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회 SK.      지난 5월, 국회에서도 
     정부의 피해판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심상정 국회의원 / 당시 환경노동위원
 (피해자가) 폐 섬유화 질환자로 한정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증상이 있다면 피해 범위를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할 거 아닙니까?
 윤성규 / 당시 환경부 장관
 그 범위를 정하기 위해서 2014년 7월부터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국회의원 / 당시 환경노동위원
 이미 근거 자료들이 다 나왔다고요
 윤성규 / 당시 환경부 장관
 그건 당국이 판단하기 이전에 먼저 전문가들이 판단을 해줘야만 정부가...

 

 심상정 국회의원 / 당시 환경노동위원
 전문가들에게 빨리 판단해 오라고 하세요
 전문가들이 판단해 온 것도 그동안 정부가 몰랐다고 발뺌을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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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규 / 당시 환경부 장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관련된 전문적인 판단은
 환경보건위원회에서 판단한 걸 저희가 안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심상정 국회의원 / 당시 환경노동위원
 전문가들 판단이 현실과 다르면 정부가 대책을 강구 해야죠
 윤성규 / 당시 환경부 장관
 전문가가 먼저 판단을 해야죠

 

 심상정 국회의원/ 당시 환경노동위원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습니까?
 윤성규 / 당시 환경 부장관  -----
 그러면 전문 위원회를 뭐하러 운영합니까? 
 정부가 그냥 정책적으로 결정하죠

 


#. 가습기 살균제 사건 초기부터 관여해 온
     전문가를 만났습니다.

 

#. 사진 자료      당시 폐 손상 조사 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백도명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에 앞장서 온
     보건 전문가입니다.

 

#. 교수와 2S     백 교수는 전문가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진
     피해자의 지원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백도명 교수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정부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확실한 피해자만 책임지고 관리를 하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 (가해 기업의) 구상권 청구에서
 문제가 될 피해자는 처음부터 배제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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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권 자료     
                                         정부는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허가해
                                         피해를 발생시킨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해자 지원 기준을
                                         가해기업으로부터 정부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로 정한 겁니다.   
                                         추가 연구결과에 따라 현재 3,4단계 판정이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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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명 교수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초기 연구 결과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건강 영향이 전체 (피해자에게) 있다 없다고
해석이 되는그런 결과가 됐습니다.  (초기) 폐 손상이 확인된 이후, (이것이) 가습기 살균제와
연관성을 갖고 있고 (피해자)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추가) 고려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에 와서야 추가로 고려되는 상황입니다

 

#. 위원회 CG      정부는 특정 폐 질환에 대한 피해단계를 
     발표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추가 질환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 환경부 외경     주무부처인 환경부를 찾아 
                       후속 연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노) (추가 연구 논의 시점이) 2015년 12월이라 해도
     1년 6개월인데 너무 늦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피해자들에게 골든타임일 수 있잖아요? 

 

 민중기 서기관 /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지금의 시각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2년 혹은 1년 6개월 이전에
 폐 이외 질환 검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초기에 폐 질환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1차 조사 판정 결과가 나오고
 거기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서
 피해자분들에 대한 건강상태를 먼저 관찰하면서 (다양한 피해)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자는 게 그 당시의 결론이었고요 
  그것에 따라 추진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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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소장 2S    정부는 추가 연구가 늦지 않았다는 입장!
     그러나 그동안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돼왔습니다.

     
 최예용 소장 / 환경보건시민센터
 2013년~2014년 당시, 초기 판정 과정에서는
 (특정 폐 질환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어요
 곧바로 여러 가지 가능성, 폐 이외에 건강 피해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하면서
 동시에 판정을 해나가는 그런 과정이었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거죠
 이건 철저하게 정부의 잘못이에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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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외경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3,4 단계 피해자들에 대한 긴급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원 / 前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위 위원장
 국민이 가습기 살균제를 왜 사서 썼습니까?
 기업의 브랜드를 믿었던 거고, 그런 제품이 나오기까지
 정부가 제품의 안전을 검사하는 시스템이 있으므로 정부를 믿고 산 거예요
 기업과 정부를 믿고 사서 쓴 거죠
 그러다가 영문도 모르게 죽어간 거예요 정부의 책임이 있죠
 정부가 책임을 지고 (피해자에게)
 긴급지원을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야 하는데
 아주 협소하게 정한 피해 범위를 가지고
 그 외에는 아무 지원도 못 하겠다 얘기하는 건 정말 무책임한 정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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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5년!
 
     
      피해의 고통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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