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751명 사망 책임 누가 지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상복 입고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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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751명 사망 책임 누가 지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상복 입고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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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1명 사망 책임 누가 지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상복 입고 거리로

조선일보 2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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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SK서린빌딩 인근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범단체 빅팀스(victims) 투쟁본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7일 오전 9시쯤, 상복을 입고 ‘정부는 유가족에게 사과하라’ ‘피해자는 통곡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검은색 깃발을 든 이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청계천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맨 앞에 선 남성은 위패함을 들었고, 영정사진을 든 여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광화문역 5번 출구를 지나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위치한 교보생명빌딩까지 약 500m 이동했다. 이들은 빌딩 앞에서 “조정위는 국가 책임을 인정하라”며 외친 뒤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비 인력에 가로 막히자 다시 SK서린빌딩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9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 ‘빅팀스(victims)’ 투쟁본부는 가습기살균제 생산 업체 중 하나인 SK케미칼이 들어선 SK서린빌딩에서 가습기살균제 판매 기업과 조정위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751명의 사망 피해자를 위해 과연 국가는 무엇을 책임지고, 기업은 무엇을 사과하였는가”라며 “기업들은 진정한 마음으로 조정에 임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국가 또한 책임을 느끼고 이 사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11년 폐질환으로 임신부와 영유아 등이 잇따라 사망했고, 그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가 지적되면서 관련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2012년 피해자 유가족 6명이 제기한 소송을 시작으로 법정 다툼이 이어졌고, 대표적인 가습기살균제 생산 업체인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가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정위가 꾸려져, 지난 2월 1차 조정안이 발표됐다. 일부 기업들은 1차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도 제대로 된 보상이 아니라며 지난달 26일부터 단식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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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범단체 빅팀스(victims) 투쟁본부 이요한 협력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일대 사거리에서 오열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순미 빅팀스 위원장은 “11년 동안 수많은 가정들이 깨졌고, 오늘 날짜로 1751명째 사망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국가는 우리를 왜 책임지지 않고, 기업들은 우리에게 왜 정식으로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행진에서 위패함을 들고 선 이요한 빅팀스 협력본부장은 교보생명빌딩과 SK서린빌딩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정위가 피해자들을 기만한다” “우리가 당신들한테 무엇을 잘못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약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기자회견이 끝난 뒤 빅팀스 관계자들은 다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다만 릴레이 단식 농성은 건강을 고려해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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