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부산시민연대, 신고리 운영허가 심사 중단 촉구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오는 18일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위한 7번째 원안위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탈핵부산시민연대는 16일 성명을 통해 "원안위는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2018년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핵발전소에서 격납건물의 공극(구멍)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었다. UAE 핵발전소 격납건물의 공극 사실은 이미 2017년 8월에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핵산업계와 정부는 이 사실을 숨기고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당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UAE 핵발전소 수출 사례가 공론화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었지만 UAE 핵발전소 수출의 진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고 꼬집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UAE 원자력공사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UAE 핵발전소 2호기와 3호기의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확인됐고, 3호기의 경우 윤활유인 '그리스'(grease)가 벽 바깥쪽 공극(빈 공간)으로까지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신고리 4호기는 싱온수압시험 후 증기발생기에서 이물질이 발견(2015년 10월)됐고, 고온기능시험 중엔 밸브 누설이 확인(2016년 5월)됐다. 그리고 시운전 직전이었던 작년 12월엔 냉각해수계통 배관에서 구멍이 발견됐다"면서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 즉각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탈핵정책 다시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신고리 3·4호기의 운전 및 건설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를 통해 재가동 및 운영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 반쪽짜리 원안위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심사를 8개월째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