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북한의 3차핵실험을 강력규탄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한다
결국 북한이 오늘 오전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우리는 북한의 이번 행동을 강력 규탄하며, 우려와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을 이용한 실험과 무기개발, 사용 등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핵실험 과정에 참여한 작업자들과 인근 지역주민의 방사능 피폭은 물론 지역 환경과 지하수를 통한 방사능 오염 확산이 불가피해졌다. 나아가 한반도 인근이 방사능오염 피해를 입게 되었다.
북한의 핵실험은 남북 및 세계 평화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뿐이다. 또한 이는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보장과 경제제재 등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없다. 그래서 그동안 한국의 많은 환경, 시민 단체들도 북한의 핵실험 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우리는 단연코 한반도를 핵의 위험에 빠뜨리는 핵무기 개발을 반대한다.
한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당선인은 그동안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선제타격’ 등 강경책이 북한의 핵실험을 중단시키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은 오히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지금이라도 더 이상 북한이 핵실험 등 군사적 위협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화의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2013년 2월 12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교통운동, 녹색당, 녹색미래연대, 녹색연합, 반핵부산시민대책위, 부안시민발전소, 생명평화마중물, 생태지평,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평화포럼,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여성환경연대, 에너지전환, 진보신당, 참교육학부모회, 참여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하자작업장학교, 한국미래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핵발전소확산반대경남시민행동, 핵없는세상,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입력 : 2013.02.12 14:58 | 수정 : 2013.02.12 15:59
북한은 12일 제 3차 북한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12일 북부 지하 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원자탄의 작용 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 결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 위성발사 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포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핵시험은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그 기백으로 강성국가건설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ㆍ추동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표에서 우라늄을 사용했는지를 적시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 북한은 우라늄 대신 예전처럼 플루토늄을 사용하면서 소형화에 목표를 두고 이번 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57분 50초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을 공식 확인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1874호, 2087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