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소각장?
가끔 베란다를 활짝 열고있으면 고속도로건너편에 우뚝솟은 소각장에서 가스냄새가 날아오는 아파트입니다. (여름이면 7-8번 확실히 맡을 수 있는 가스냄새)ㅠㅠ
아이가 초등학교4학년이던 2006년 겨울 갑자기 폐렴과 호흡곤란으로 천식진단 받고 이유를 찾다보니 이것이 아닐까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생각하고 그냥 내년에는 이사를 가니 참자라고 했는데, 가습기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렇게 글 올립니다.
또래보다 감기는 자주하던 아이지만 2006년 겨울 갑자기 숨을 못쉬겠다고 답답하다고 해서 응급실로 갔습니다. 천식이랍니다. 이렇게 심한데 몰랐었냐고??레지던트가 이 정도의 심한 경우는 첨이라면서,, 엄마로써 당연히 알고있었어야되듯 말씀하셔서 아이에게 엄청 미안했지만, 분명 갑자기 호소한 증세입니다. 기침도 없이..10일정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면서 스테로이드도 얼마나 썼는지 없던 당뇨수치까지 올라가 인슐린을 맞으면서항생제치료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그 무렵에 싼 가습기를 하나 샀고, 옥시에서 나온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했습니다.손잡이없는용기 2/3정도 사용하다가 자고 일어나면 너무 축축한 공기때문에 가습기를 사용중지했습니다. 싼 가습기가 어쩜 아이를 더 병들게 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듭니다. .
현재 중3인 딸아이가 한달 정도 전에 "엄마 나는 언제 한번 숨을 시원하게 호흡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미안합니다. 아직도 흡입치료제세레타이드와 여러 약을 종종 복용중입니다. 저는 가끔 아플때만 숨쉬기라 힘든줄 알았는데, 의사왈, 당연하다고 폐섬유화가 진행되었기에 그렇죠...폐섬유화 ..뉴스에서 나올때마다 아이에게 미안합니다.